망량의 상자(교고쿠 나츠히코/시미즈 아키) 1, 2













 이사하면서 모았던 만화책을 다 버린 데다가, 전반적으로 만화책에 흥미가 없어진 관계로 앞으로 만화책은 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름신의 유혹을 못 버리게 만드는 것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망량의 상자 코믹스판! 표지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30살이 넘는 아저씨인 교고쿠도를 너무 미형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탄식할 사람도 있겠고 열광할 사람도 있겠고... 하지만 실제 만화책 속에서는 젊어 보이는 것은 맞지만 표지 정도로 미형은 아니고 고집 세고 성격 더러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망량의 상자 영화판에서 스토리를 많이 생략하고 바꾼 점에 비해서 코믹스판은 비교적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나 캐릭터의 이미지가 원작에서 생각했던 것과 많이 비슷한 편이다. 영화판에서 제일 웃겼던 점이자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인 기바가 원래 이미지와는 다르게 참 촐랑댄다는 인상이었는데 여기서는 체격도 좀 있고 나름 묵직하게 생겼다는 점과, 또한 여배우 미나미 기누코가 영화판에선 상당히 아줌마스럽게 나왔던 데에 비해서 비교적 기품 있게(?)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에노키즈가 서구적인 외모를 갖추고 있다고는 해도 머리 색깔까지 바꿔버린 것은 좀 심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지금까지 읽어봤을 때 작화나 내용전개가 상당히 마음에 들며(비록 스토리는 이미 소설로 읽어 알고 있지만)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망량의 상자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정식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Postscript. 2권의 겉표지를 벗겨 보면 세키구치의 얼빠진 듯한 표정을 볼 수 있다(...).

by Yggdrasil | 2008/09/27 16:58 | 만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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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센 at 2008/09/27 18:42
저런! 내가 상상하던 쿄고쿠도가 아니다!
Commented by Yggdrasil at 2008/10/07 18:04
나도 좀 그런 생각. 그래도 30 넘었는데 저건 너무 심한 듯;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9/28 08:55
와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드디어 단행본이 나왔군요-ㅂ- 만화판의 기바는 정말 소설 이미지에 딱이죠. 교고쿠도가 너무 미형이긴 한데-ㅅ-;; 세키구치가 생각보다 귀여워서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Yggdrasil at 2008/10/07 18:05
예 최소한 영화판 '우부메의 여름'의 세키구치보다는 좀 귀엽네요. 희미한 인상인 것은 여전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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