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도연대 風(교고쿠 나츠히코)

 
 에노키즈와 그 일당들의 활약 제2탄 - 이번에도 여전히 미스터리적인 요소는 별로 없고 그냥 화자인 모토시마가 에노키즈가 벌이는 사건에 우연히(?) 휘말리는 이야기. 최초 등장할 때에는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나름 사려 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니(이때는 오히려 말수는 적은 편이었던 것 같은데,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말이 많아진다) 광골의 꿈부터는 완전 초딩이 되어버려서 이거 원... 가끔가다가 작가가 너무 오버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 백기도연대 雨에선 책 중간중간의 삽화가 나름 마음에 들었고 그 삽화 중의 하나가 표지였는데, 이번엔 요괴그림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그러면서 백기도연대 雨도 표지가 요괴그림으로 바뀌어서 새로 나왔다는 것.(그림 자체는 책 속의 삽화쪽이 마음에 들지만 책꽂이에 꽂힐 책은 통일된 것을 좋아하는 터라서)

 내용이야 뭐... 교고쿠도 시리즈 본편과는 다르게 가벼운 이야기 지향이라 '우부메의 여름'의 음침한 분위기라든가, '망량의 상자'의 기이한 분위기와 충격적인 결말 같은 건 없다. 본편에 실린 단편 3개(오덕묘, 운외경, 면령기) 중 그나마 마음에 들던 것은 운외경. 에노키즈와 영감(靈感)탐정 간나즈키의 탐정승부! 나름 에노키즈의 최대 위기가 될 뻔 했으나... 아무튼 세 편 중에서 그나마 제일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있고 내용전개도 빠르고 좋은 듯? 사실 시리즈내에서 교고쿠도가 귀신이나 종교 이야기를 하면 진도가 무척 안 나가는데 여긴 비교적 그런 게 적어서 그렇게 느껴졌을 것 같다.

 교고쿠도 시리즈에서 점점 캐릭터의 비중이 커지는 것 같아서 왠지 불길하다. 캐릭터성이 점점 강조되니 왠지 라이트노벨이 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발매 후 즉시 구매로 이어지는 소설은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 밖에 없다. 어서 본편들이나 빨리 나왔으면...

by Yggdrasil | 2008/10/23 21:08 | 독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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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月虎 at 2008/10/23 23:42
오덕묘에서 자신의 무덤을 본듯한 충격을 받았을줄 알았는데..
Commented by Yggdrasil at 2008/11/12 18:53
자네의 무덤이겠지;
Commented by woongbinni at 2008/11/04 01:25
일본 소설을 좋아하셨구만;;;;
Commented by Yggdrasil at 2008/11/12 18:54
주로 추리/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는 서양 것보단 일본 게 스타일에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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